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 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학ㅣ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 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학ㅣ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승장 두산 김경문 감독=(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이거 끝까지 참 힘드네요. SK가 강팀답게 감독이 9회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고요. 오늘은 투수들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던져줬고, SK 타선을 요소요소에 잘 막아줘서 첫 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회에 점수 내고 난 다음에 매끄럽지 못한 수비나 불규칙(바운드)도 나왔고, 그 이후 공격이 소극적인 면은 좀 아쉽네요. 세데뇨는 불펜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서, 오늘 던진 내용을 보고 2차전 선발로 결정했고요.

(이용찬의 세이브 얘기에 흐뭇한 표정으로) 고비를 잘 넘기고 올해 처음 자기가 세이브로 타이틀 딴 친구니까, 여기서 막아준다면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8회부터 고민했어요.

결과가 좋아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본인도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을 거예요. (너털웃음을 지으며) 잘 됐으니까 좋지, 졌으면 또 얼마나 안 좋았겠어요. 야구가 이렇게 어려워요.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