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수시면접 탓 서둘러 공항 떠나
4강 진출 했으면 화상면접 했을텐데…
U-20 청소년대표팀 해단식이 열린 12일 인천국제공항. 당초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은 오전 7시10분 카이로발 비행기가 착륙했다.
그런데 홍명보호의 유일한 고교생 최성근(18·언남고)은 환영 행사에 참가하는 대신,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간단한 인사만을 전한 뒤 곧장 공항을 빠져나갔다.
사연인즉, 이날 입학이 예정된 고려대 체육특기자 수시모집 면접이 있었다. 예정된 면접 시각은 오전 9시30분. 애초 협회는 한국이 4강에 진출할 경우 고려대 측과 협의해 화상 면접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결국 8강에 그치는 바람에 특별히 기획된 ‘깜짝 면접’은 물거품이 됐다. 김 전무는 “김연아도 고려대에 수시 입학할 때 ‘화상 면접’을 한 것으로 안다. 이왕이면 최성근도 컴퓨터 모니터로 면접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