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광현은 SK가 지길 원했다?

입력 2009-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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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스포츠동아 DB]

양현종에 “잘해서 이겨” 전화
“아니 그게 말이 되냐고요. 저보고 잘해서 이기라니….”

KIA 양현종(21)의 말은 때론 순진무구(?)하면서도 거침이 없다. 1차전을 앞둔 16일, 훈련을 끝낸 양현종은 “어제 (내) 휴대폰 번호 바꿨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김)광현이가 전화를 걸어왔다”고 소개한 뒤 “그런데 광현이가 나보고 잘 해서 이기라고 하더라. 팀이 다른데 SK가 지길 바라는 것도 아닐테고, 그래서 내가 ‘그게 진심이냐’고 핀잔을 줬다”고 밝혔다. 2007년 입단 동기인 둘은 고교시절부터 잘 아는 친구 사이. 양현종은 그러면서 또다른 동기생인 두산 임태훈이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SK 박정권에게 여러번 얻어맞은 걸 떠올리며 “내가 그 분풀이를 해 주겠다”고도 다짐했다. 양현종에게 SK는 그야말로 반드시 이겨야할 적이었던 셈이다.

광주|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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