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본KS맨]“꼼짝마!”담장넘어가는홈런낚아챈‘신의손’

입력 2009-10-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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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 3연패를 위한 전력질주.’ SK 박재상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쉼 없이 뛰고 있다. 3차전에서는 ‘방망이’로 4차전에서는 ‘글러브’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차전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결국 내야안타를 쳐냈고, 홈을 밟았다. 

SK박재상의24시

SK 박재상(27)은 정근우와 함께 팀의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있다. 비록 ‘스타성’은 떨어지만 공수주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SK맨. 광주에서 2연패한 뒤 운명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박재상은 무려 4번 출루해 3번 홈을 밟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차전 역시 방망이는 멈췄지만 잘 맞은 타구를 두 번이나 잡아내는 호수비로 팀을 단단히 받쳐줬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스포트라이트는 그를 살짝 피해간다. “잘 해도 난 늘 2인자”라는 자조적 농담을 건네는 박재상을 위해(?) 그의 하루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것도 밀착해서.문학| 특별취재반


땡볕에 배팅훈련…모자에 땀차네

▲ ‘오늘도 한 번 쳐볼까나.’ 박재상이 경기 전 자신의 타격훈련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3차전에서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한 덕분에 4차전을 앞둔 그의 얼굴에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깔끔 재상씨…뒷정리도 참 잘해요


▲ ‘애들 다칠라.’ 팀에서 늘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제 몫을 하는 그가 훈련하는 동료들을 위해 배트 2개를 양 손에 들고 볼을 모으고 있다. ‘친절한 재상씨’.
꼬마팬 사인요청에 삼촌은 흐뭇


▲ ‘어린이같은 해맑은 미소.’ 포스트시즌에서 어린이들과 그라운드에 함께 오르는 SK 선수들. 박재상도 4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 오를 어린이와 함께 두 손을 꼭 잡고 다짐했다. “오늘도 삼촌이 잘 할게.”
아웃!…아쉬움에 볼 가득 바람 후∼

▲ ‘이번에는 잡혔네.’ 방망이로는 안 풀리는 날이다. 5회 2사 1·3루 득점 찬스. 3-0으로 앞서고 있지만 한 발 더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글러브로 쏙 빨려 들어갔다.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홈런보다 값진 수비…싸군! 멋졌어


▲ ‘잡아냈어!’ 그림 같은 호수비였다. 3-1로 앞선 7회초 KIA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앞에서 점프해 잡아낸 박재상. 올 시즌 ‘홈런왕’에 빛나는 김상현은 방망이를 야무지게 돌렸지만 ‘신의 손’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형 나 예뻐?…사진발 받아야하는데


▲ ‘주장, 정신집중이 중요해요.’ SK가 2경기를 내주고도 홈에서 2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집중력’. 박재상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주장 김재현의 뜨거운 눈빛에도 우리의 재상씨는 정신집중에 여념이 없다.
마침내 쳤다…오늘도 한 건 했네!


▲ ‘4타석 만에 터졌네.’ 3차전과 비교하면 4차전은 너무 얌전했다. 그러나 4타석 만인 8회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보낸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경기중 인사도 넙죽…“잘 봐주세요”


▲ ‘인사성도 바르지.’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극도로 예민한 상태. 그러나 8회 내야안타 후 박정권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뒤 최규순 심판을 향해 인사를 잊지 않는다.
SK 생각대로 V2…“우리 또 이겼어”


▲ ‘이겼다!’ 9회 SK는 KIA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점차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언제나 자신보다 팀이 먼저인 박재상이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짓는 것은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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