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연봉 잭팟·장기계약 ‘돈벼락’ 맞는다

입력 2009-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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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범현. 스포츠동아DB

KIA 팀 인수 후 9년 만에 첫 우승 공로

계약기간 최소 3∼5년 장기 집권 예감

김성근·김경문·선동열 3억5000 넘어

우승 프리미엄 안고 ‘파격대우’ 부푼 꿈


28년 프로야구역사상 단 11명밖에 없는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에 대한 예우는 어느 정도일까?

페넌트레이스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KIA의 명가재건을 일군 조범현 감독은 공교롭게 시즌 종료와 함께 KIA와 2년 계약이 끝난다. KIA는 이미 시즌종료 직전 한국시리즈 우승여부와 관계없이 조 감독과 재계약을 확정했다. 다만 한국시리즈가 남아있어 계약내용을 정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조 감독의 재계약이 한국시리즈 결과에 따라 “계약기간은 2년 이상, 연봉은 1억 원 이상 달라질 수 있다”는 말도 돌았다.

KIA 한 관계자는 “시즌 말미에 이미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을 확정했다. 다만 한국시리즈 결과에 따라 계약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과 관계없이 조 감독과 재계약을 확정한데는 팀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꾼 공로를 높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이거즈로는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KIA로는 팀 인수 이후 9년 만에 첫 우승이라는 프리미엄을 더해 국내 최고 수준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계약기간은 최소 3년에서 5년 장기계약까지 거론되고 있다. 최근 삼성 선동열 감독과 박종훈 LG 신임감독이 5년 장기계약을 맺은 점도 계약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승 프리미엄은 계약기간은 물론 계약규모에도 빠질 수 없다. 조 감독은 2007년 2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사인했다. 최근 재계약에 성공한 김성근, 김경문, 선동열 감독의 연봉이 모두 3억 5000만 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규모가 예상된다.

현역 감독 중 최고 연봉은 SK 김성근 감독의 4억원이며 이어 삼성 선동열 감독이 3억 8000만원으로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두 감독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으로 최고대우를 받았다.

구단의 사실상 오너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우승한 만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공언했고 화끈한 스타일의 모기업 문화까지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계약도 점쳐진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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