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기상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PGA
초속 9m 강풍 속 생애 첫승 환호…Q스쿨 추락 위기서 내년 풀시드
시드 순위 61위. 6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풀시드를 받지 못하면 Q스쿨로 떨어질 뻔했던 이기상(23)이 극적인 생애 첫 승을 거뒀다. K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SBS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8000만원) 결승전에서 이기상은 정재훈(32·타이틀리스트)을 2&1(1홀 남기고 2홀차)로 따돌리고 2009시즌 KPGA 투어에서 7번째(이태규, 박상현, 홍창규, 김대현, 맹동섭, 류현우, 이기상)로 생애 첫 승을 거두는 영광을 안았다. 이기상의 우승으로 KPGA투어 2009 시즌이 끝나면서 배상문(23.키움증권)이 상금(5억6000만원)과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4770점), 최저타수(70.3) 부문을 휩쓸며 3관왕을 확정지었고, 신인상은 김도훈(20·넥슨)이 차지했다.
1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2·7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넷째날 결승전에서 이기상은 전반을 2UP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UP으로 앞서 무난히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위기는 13번홀에서 찾아왔다.
세컨드 샷을 미스하며 그린을 놓친 이기상은 보기로 한 홀을 잃어 정재훈에게 흐름을 내줬다. 이후 14번홀과 15번홀까지 잇따라 3홀을 내주면서 올스퀘어(A/S)를 기록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초속 9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생애 첫 승을 위해 남은 홀은 단 세 홀.
투어 2년차의 패기는 16번홀(파4)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이기상은 다시 1UP으로 앞서나갔다. 17번홀(파3)에서는 두 선수 모두 그린을 놓쳤지만 정재훈이 2m 남짓의 파 퍼트를 놓치고, 이기상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나흘간의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 게임만 이겨 Q스쿨 3차전 예선 면제 기준에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출전했는데 뜻밖에 우승까지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고 이기상은 우승 소감을 밝혔다.
상금랭킹 61위(2800만원)로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들어 상금 500만원을 추가하지 못하면 Q스쿨에 나가야 할 처지였던 이기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8000만원과 내년 시즌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3, 4위전에서는 이인우(37)가 한성만(35·팬텀)을 초반부터 압도하며 4&2(2홀 남기고 4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3위를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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