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vs 김두현 ‘미드필드 전쟁’

입력 2009-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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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 김정우-수원 삼성 김두현. [스포츠동아 DB]

성남 vs 수원 내일 오후 2시 FA컵 결승 격돌
동갑내기 미드필더 김정우(성남 일화)와 김두현(수원 삼성·이상 27)이 FA컵 정상 문턱에서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성남과 수원은 8일 오후 2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009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K리그 4위로 6강 PO에 오른 성남은 선수단 휴가도 반납한 채 결승에 대비해 강도 높게 담금질을 해 왔다. 리그 10위에 그친 수원은 FA컵 우승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FA컵 우승팀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티켓을 얻는다.동갑내기 미드필더 김정우(성남 일화)와 김두현(수원 삼성·이상 27)이 FA컵 정상 문턱에서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성남과 수원은 8일 오후 2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009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K리그 4위로 6강 PO에 오른 성남은 선수단 휴가도 반납한 채 결승에 대비해 강도 높게 담금질을 해 왔다. 리그 10위에 그친 수원은 FA컵 우승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FA컵 우승팀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티켓을 얻는다.


○입대 전 선물 vs 2회 우승

김정우는 곧 광주 상무에 입대한다. 입대 전 선물로 팀에 우승컵을 안겨줄 태세. K리그에서 5시즌을 뛰었지만 아직 FA컵 우승 경험이 없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눈에 띄는 화려한 플레이를 보이진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보배같은 존재다”고 김정우를 평했다. 올해 주장을 맡긴 것도 이런 이유. 김정우와 달리 김두현은 FA컵 우승 유경험자다. 2002년, 20세의 어린 나이에 서정원 등 대선배들과 함께 정상을 밟았다. 올 여름 EPL에서 유턴해 수원 유니폼을 입고 초반에는 동료들과 호흡에 다소 문제를 드러냈지만 갈수록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다른 주전급들의 절반 밖에 안 되는 12경기를 뛰면서 4골 4도움. 팀내 국내선수 가운데 최다 공격포인트다. 김두현은 올해가 상무에 입대할 수 있는 마지막 시한임을 알면서도 이를 포기했다. 그 만큼 그라운드를 밟을 때 느낌이 남다르다.


○대표팀 경쟁 앞두고 기선제압

김두현이 1년 2개월 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둘은 대표팀에서도 치열한 자리다툼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다. 둘의 주전경쟁은 2007년 아시안컵 때 본격 시작됐다. 당시 박지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두현이 주전을 꿰찰 것으로 예상됐지만 베어벡 감독은 그 동안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던 김정우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내세웠다. 번갈아 기용되긴 했지만 무게중심이 김정우에 쏠려 있었던 것이 사실. 김두현이 작년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최종예선에는 김정우가 기성용과 함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다. 10일부터 시작되는 대표팀 유럽원정길을 앞두고 이번 결승이 기선 제압의 의미도 지니는 셈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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