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상금왕 확정…‘5관왕’ 넘본다

입력 2009-11-16 11:26:5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존’ 신지애. 스포츠동아DB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 LPGA 투어 2009시즌 상금왕에 올랐다.

16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오른 신지애는 상금 6만5936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을 177만5104달러로 끌어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확정지었다. 상금랭킹 2위 크리스티 커를 28만 달러 가까이 앞섰기 때문에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커가 우승해 상금 22만5000 달러를 차지해도 신지애를 따라잡을 수 없다.

아시아권 선수가 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것은 1987년 일본의 오카모토 아야코에 이어 신지애가 두 번째다. 신지애는 “상금왕이 확정돼 좋기는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주 마지막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올해의 선수 자리에도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LPGA 투어 비회원으로 3승을 거둔 신지애는 올해 2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회, 톱10 진입 11회 등의 성적을 냈다.

이미 수상자로 결정된 신인왕 부문에 이어 시즌 2관왕을 확정 지었다.

이제 남은 것은 31년 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일이다. 대회마다 주어지는 포인트 합계로 결정되는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신지애는 156점으로 오초아(148점), 커(127점)를 앞서 있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는 우승 60점, 준우승 24점, 3위 18점, 5위 12점 등이 주어지기 때문에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성적에 따라 그 향방이 결정된다.

최저타수 1위 선수가 받는 베어 트로피상도 투어챔피언십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 오초아가 70.22타로 최저타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신지애(70.267타)와 크리스키 커(70.274타)가 바짝 뒤쫓고 있다.

만약 신지애가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신인왕, 상금왕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 다승왕 등 5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