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생애 첫 우승 위성미 “우승, 이렇게 기쁠지 상상도 못했죠”

입력 2009-11-16 16: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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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맥주세례 기분 훨훨…부담도 덜어”
“우승하는 것이 이렇게 기쁠지 상상하지 못했다.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환상적이다. 우승으로 이제 부담을 덜었다. 앞으로 내 인생이 더 나아질 것이다. 앞으로 개선할 점이 많다. 그렇지만 지금 기분은 아주 좋다.”

“12번홀에서 샷이 나무에 맞았을 때 ‘이러면 안 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나쁜 샷이었다. 이 7번 아이언 샷 뒤 경기 내내 버디를 뽑아내려고 노력했다. 18번홀의 세 번째인 벙커 샷을 칠 때는 관중에게 볼을 날리지 않는 것만 신경 썼다. 아주 편안한 기분이었다.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쳤다.”

“과달라하라 골프장은 내가 경기를 해 본 최고 골프장 중 한 곳이다. 그린을 공략하는데 신중해야 했다. 야자나무와 날씨가 고향 하와이와 비슷했다. 날씨가 아주 좋았고 팬들도 대단했다. 이렇게 많은 어린이를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다. 로레나 오초아가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기복이 있었지만 올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솔하임컵에서 뛴 것, LPGA 투어에서 매 경기를 치른 것, 다른 선수들을 더 잘 알게 된 것이 모두 올해 내게 도움이 됐다. 지금 평가하면 환상적이고 대단한 한 해였다.”

“솔하임컵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큰 압박을 받으며 경기하면서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게 됐다. 오늘도 솔하임컵에서 신었던 신발을 신었는데 그것 때문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18번홀에서 부모님을 뵙고 껴안을 수 있어 기뻤다. 우리는 가족으로서 많은 것을 함께 나눴다.

“내가 잘 나갈 때뿐 아니라 어려울 때도 옆에서 지켜준 부모님에게 고맙다.”

“크리스티 커와 함께 경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솔하임컵 동료) 모간 프레셀과 폴라 크리머가 내게 달려와 맥주를 부어 주었을 때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 TV에서 우승 장면을 볼 때마다 다른 선수들이 내게 맥주를 부어주었으면 하곤 생각을 했는데 생각했던 대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정리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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