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09 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스포츠동아 DB
한국축구대표팀 허정무(54)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09 AFC 시상식’에 참석한 허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며 한국축구를 7회 연속 월드컵 무대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4년부터 시작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한국축구 사령탑은 허 감독을 포함해 다섯 명이다. 1995년 박종환 천안 일화(현 성남) 감독, 1997년 차범근 대표팀 감독,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 2003년 차경복 성남 일화 감독 등이 역대 수상자.
수상을 놓고 북한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김정훈 감독과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 등과 경합했던 허 감독은 2007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칠레와 평가전 패배(0-1) 후 A매치 무패 기록을 27경기(14승13무)까지 이어갔지만 최근 세르비아 평가전 패배로 무패 행진이 멈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8경기 무패(4승4무)를 기록해 A조 1위로 본선 티켓을 얻었다.
허 감독은 “어려움 속에서 나를 믿고 따라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내년에도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룩하기 위해 쉼 없이 달리는 바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축구의 경사는 허 감독의 ‘올해의 감독상’ 수상으로 끝나지 않았다.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20·FC서울)도 일찌감치 0순위로 지목된 ‘올해의 청소년선수상’을 받았다. 당초 기성용은 소속 팀 일정으로 시상식 불참이 유력했지만 21일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남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는 바람에 일정을 바꾸게 됐다. 비록 “셀틱으로 이적하기 전, 서울을 꼭 우승시키겠다”던 개인적 바람은 무위에 그쳤으나 의미 있는 이번 상을 수상하며 마음을 달랠 수 있게 됐다.
기성용은 6월 2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는 등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기성용의 ‘올해의 청소년선수’ 선정은 이천수(2002년), 박주영(2004년)에 이어 세 번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난적’ 알 이티하드를 2-1로 꺾고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K리그 포항 스틸러스도 ‘올해의 클럽’으로 낙점됐고, 최연소 여자 FIFA 심판으로 알려져 있는 홍은아 심판이 ‘올해의 여자심판’이 됐으며, 한국대표팀도 ‘올해의 대표팀’에 선정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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