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의 그 차!…바로 나야 나!

입력 2009-12-01 13: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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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전측면

K7 전측면

국내 준대형차 시장 파란 예고…KIA ‘K7’ 출시
사전예약 8000대 벌써 매진남…접근만 해도 ‘주인납시오’ 점등
그랜저, SM7 등으로 대표되던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 K7이 뛰어들며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K7은 이례적으로 공식 출시 이전, 최근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먼저 모습을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어디서 좀 베끼거나 많이 본 듯한 스타일이 아니라, 인피니티나 BMW 등 수입 외제 차량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독창적이며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자인은 K7 출시 직전 여타 브랜드의 준대형차를 구입한 이들을 한숨짓게 만들기 충분했다. 지난 24일 정식 출시를 통해 대중에 공개되자마자 단숨에 사전 예약 8000대를 기록하며 출시 전의 인기가 거품이 아님을 입증했다.


○ 가격 다소 높지만 첨단 사양으로 상쇄

일단 가장 관심이 가는 차량의 가격부터 살펴보자.

경쟁 차종인 그랜저가 2643만~3938만원, SM7은 2750만~3730만원대다. K7은 2840만~4130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하지만 K7에는 200여만원의 가격 차이를 가뿐히 상쇄할 수 있는 첨단 사양이 대거 장착돼 있다.

실내 공간도 가장 넓다. 차체 크기를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2845mm로 동급 차종 가운데 최대다. 경쟁 차종들이 대부분 출시한 지 이미 4~5년이 지난 구형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K7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K7 대시보드-시트.

K7 대시보드-시트.



○ 부러울 게 없는 편의사양

K7의 알파벳 K는 기아(Kia)와 대한민국(Korea), ‘강함, 지배, 통치’를 뜻하는 그리스어 ‘Kratos’와 ‘활동적인, 동적인’이라는 의미를 지닌 영어 ‘Kinetic’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그 이름만큼이나 다재다능하다.

먼저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아웃사이드 미러가 펼쳐지면서 도어 손잡이의 조명이 점등된다. 잠금 장치를 열면 실내등이 켜지며 운전자를 반기는 스마트키 시스템은 기본이다. 벤츠나 렉서스에서 볼 수 있었던 파노라마 선루프는 하나의 스위치로 총 6개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K7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

센서가 김 서림을 감지해 별도의 조작 없이도 김 서림을 제거해주는 ‘오토 디포그 시스템’(Auto Defogging System)도 장착되어 있다.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 운전석 시트 쿠션 앞부분을 최대 40mm까지 확장시키는 전동식 익스텐션 기능도 대형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옵션으로 체구가 큰 운전자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기능이다.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체자세제어장치는 물론이고 일부 수입차의 상위 모델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차선 이탈 경보시스까지 갖췄다.

시속 60km 이상으로 주행 시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의 점등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보음 울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준다.

운전자가 트립 컴퓨터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정보도 충실하다. 차선이탈경보는 물론 타이어 공기압 경보, 개별 도어 열림, 경제운전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특히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을 미처 모르고 주행하다, 곤란을 겪어본 운전자라면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이 필요성을 절감할 것이다.

이 밖에 모젠이 적용된 프리미엄 네비게이션 시스템, 전·후방 카메라 및 주차보조시스템, 후방주차 가이드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헤드램프 에스코트 기능,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 하이패스 시스템을 내장한 ECM 룸미러, 메모리 시트 시스템 등 그야말로 현존하는 첨단 편의사양은 거의 다 갖추고 있다.
K7 네비.

K7 네비.



○ 6단 변속기와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승차감 탁월

K7은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으며,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뛰어난 연비는 물론 탁월한 정숙성과 내구성까지 갖췄다.

주력 모델인 뮤우 2.7 MPI 엔진은 최고 출력 200 마력, 최대토크 26.0kg·m이며 연비는 11.0km/ℓ다. 현대·기아차 중 최초로 탑재되는 람다Ⅱ 3.5 엔진은 최고 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4.5kg·m, 연비는 10.6km/ℓ다.

준대형차 최초로 2.4 및 2.7모델에는 진폭 감응형 댐퍼(ASD:Amplitude Selective Damper)를, 3.5 모델에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탁월한 성능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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