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의 낭자 “사극 퀸은 나!”

입력 2009-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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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이다해 한효주 . 스포츠동아DB

한혜진·이다해·한효주등 3명…내년 잇따라 사극 도전 채비
한혜진 이다해 한효주. 2010년 지상파 3사 ‘사극 대전’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방송3사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사극에서 각자 여주인공을 맡고 서로 다른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세 사람이 출연하는 작품 모두 여자라는 신분과 출신의 제약을 딛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나서는 사람은 한혜진. 2005년 ‘주몽’이후 두 번째로 사극에 도전하게 된 그녀는 1월4일부터 방송하는 SBS 메디컬 사극 ‘제중원’(극본 이기원·연출 홍창욱)에서 유석란 역을 맡았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을 배경으로 역관의 딸로 의학 공부를 하는 신여성이다. 홍창욱 PD는 “‘주몽’에서 소서노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 고전미와 똘똘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석란 역에 딱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혜진의 뒤를 이어 6일부터는 이다해가 기다리고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도망친 노비와 이를 쫓는 노비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룬 KBS 2TV 사극 ‘추노’에서 이다해는 혜원 역을 맡았다. 혜원은 여자라는 운명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양반집 규수로 신분을 숨기는 여인이다. 2001년 미스 춘향 진 출신인 이다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출연한다. 드라마 관계자는 “고전적인 마스크가 사극에 잘 어울린다. 그동안 작품에서 해왔던 섬세한 연기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효주는 이르면 2월부터 MBC ‘동이’로 이 대열에 합류한다. ‘대장금’의 이병훈 PD의 신작 ‘동이’는 조선시대 21대 임금인 영조의 생모이자 19대 임금 숙종의 후궁인 천민 출신 숙빈 최씨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작품이다.

한효주는 요즘 한국무용과 전통악기를 익히고 사극 연기에 필요한 발성법도 따로 공부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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