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출전…맨유 칼링컵 4강행

입력 2009-12-02 07: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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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간) 영국 북부 맨체스터에서 열린 칼링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토트넘 핫스퍼 경기에서 박지성(맨유, 왼쪽)이 톰 허들스톤(토트넘)과 공을 다투고 있다.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부상 복귀 이후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칼링컵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2일 새벽(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2009-2010 시즌 칼링컵 8강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 정규시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박지성이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지난 8월20일 번리와 리그 2라운드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지난달 26일 베식타스(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9분을 소화하며 부상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던 박지성은 29일 포츠머스와 리그 14라운드에 결장했지만, 6일 만에 다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박지성의 활약 속에 소속팀 맨유는 전반 16분과 38분에 터진 대런 깁슨의 연속골에 힘입어 주전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토트넘을 완파하고 아스톤 빌라에 이어 컵대회 4강에 안착했다.

이날 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문전을 파고들면서 골 욕심을 냈다. 특히 전반 15분에는 감각적인 침투패스로 선제골의 단초를 풀기도.

공격의 이음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박지성의 플레이는 후반전에 더욱 돋보였다.

토트넘의 초반 공세가 강해지자 박지성은 우선 수비가담의 적극성을 보였다. 후반 11분 우측 측면에서 드리블을 하다 수비에게 볼을 빼앗겼지만, 끝까지 따라붙어 다시 볼을 가로채는 등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후에는 박지성의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발휘됐다.

후반 초반 오른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던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최전방 공격수 페데리코 마케다와 교체되자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공격을 펼쳤다.

후반 22분에는 왼쪽에서 길게 올라온 코너킥을 잡아 문전 정면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빗나가고 말았다.

박지성은 후반 막판 측면 공격수 조란 토시치가 투입되면서 측면 대신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공수 조율을 담당하며 팀 공격력의 파괴력을 높였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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