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외도’…옹호론 vs 비난론 ‘팽팽’

입력 2009-1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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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라우스(미국), 그렉 노먼(호주) 등 골프계의 거목들이 공식적으로 최근 타이거 우즈를 둘러싼 불륜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들 게리가 출전해 우승을 이끈 플로리다주 챔피언십 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파티에 참석해 우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스캔들은 우즈의 사생활에 관한 문제”라며 “시간이 지나면 대중들은 그를 용서할 것이다. 지금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우즈와 그의 가족들”이라며 사생활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니클라우스는 우즈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지만 ‘백상어’ 그렉 노먼은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11일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의 공격으로부터 숨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공인이라는 책임을 지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노먼 또한 몇 년 전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은 적이 있다. 노먼이 26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왔던 전 부인 로라 안드라시와 결별한 직후 테니스 여제 크리스 에버트와 결혼 발표를 했을 때다. “어쩔 수 없이 언론은 언론답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노먼은“잘 나갈 때는 한 없이 띄워주지만 지켜야 할 선을 넘게 되면 ‘신의 분노’를 온몸으로 받게 되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최근의 사건들이 후유증으로 남아 우즈의 대회성적에 영향을 끼치는 꼴을 보기 싫다”고 말했다.

또한 노먼은 “우즈는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PGA를 대변하는 사람이며 골프업계 전체를 대변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우즈는 그만큼 골프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우즈의 이미지 하락이 골프계의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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