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옛 애인 “몇번 만난,그런 사이 아니다”

입력 2009-12-13 20: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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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헌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고 그를 도박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전 애 권 모씨가 13일 오후 자신과 이병헌이 함께 찍은 것, 이병헌의 방 모습 등 4장의 사진을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라며 공개했다.

스키장서 다정하게 함께 찍은 사진 등 공개
이병헌측“교제시절 사진 맞지만 대응 않겠다”
“그저 몇 번 만난 여자가 아니란 점을 증명하려고 했다.”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인 권 모 씨(22)가 둘이 교제하던 시절 찍은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그녀가 13일 밤 스포츠동아에 직접 이메일로 보낸 사진은 모두 3장. 각 컷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덧붙여져 있었다.

권씨가 글로 밝힌 사진 공개의 배경은 자신이 이병헌과 결코 잠시 만난 것이 아닌 각별한 사이였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 하지만 권씨의 이러한 사진 공개에 대해 이병헌 측은 “무대응”을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권씨는 13일 밤 스포츠동아로 보낸 이메일에서 “제가 정말로 이병헌 씨 집에서 생활을 했고, 그와 같이 여행을 갔으며, 저에게 포즈까지 취해주던 것”이라고 공개한 사진들을 소개하며 “이렇게 제 마음과 진실을 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두렵고 힘들다”고 밝혔다.

권씨가 공개한 이병헌의 단독 사진.


권씨는 첨부한 사진 각각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했다.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서는 그녀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한국에 와 이병헌 집에 머물고 있을 때 강원도 스키장에서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병헌의 단독 사진에 대해서는 당시 “스키장 콘도 안에서 포즈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병헌의 방 내부 사진. 이에 대해 권씨는 “지난 해 11월 (한국에) 처음 와서 10일간 묶었다”며 “또 7월2일 (다시 한국에) 왔을 때도 이틀간 있었다”고 털어놨다.

 권씨가 공개한 이병헌의 방 내부사진.


이번 사진 공개에 대해 권씨의 대리인인 사업가 A씨도 입장을 내놨다. A씨는 이날 “그저 몇 차례 만난 여자로 자신을 생각하는 일부의 시선에 대한 반박의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권씨의 이러한 교제 사진 공개에 대한 이병헌 측의 반응은 차분했다. 이병헌의 한 측근은 13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교제 시절 찍은 사진은 맞다”고 확인하며 “음해성 사진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에 대해 대응할 생각도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권씨는 이메일에 동봉한 글 끝부분에서 최근 모 방송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이 파문을 언급한 정준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해 관심을 모았다.

권씨는 “정준호가 이병헌 씨 입장에서 인터뷰 해주었던 것을 보았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정준호 씨가 어떻게 안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이병헌 씨가 안쓰럽다’는 말을 하실 수 있냐”는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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