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폭행 사건 논란 이후 1년 6개월의 은둔생활에서 벗어나 12월28일, 29일 방송되는 SBS 연말특집극 ‘아버지의 집’(극본 이선희 연출 김수룡)으로 복귀하는 최민수는 “부인의 내조 덕분에 힘든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중순부터 촬영을 시작한 최민수는 한때 신종플루에 감염되기도 했다. 현장 스태프와 연기자들에게 전염될 것을 우려한 그는 며칠 동안 휴식을 가졌고, 완쾌된 이후에도 한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그는 “25년의 배우 생활 가운데 촬영장에 마스크를 쓰고 다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인 강씨는 최민수의 회복을 위해 정성껏 간호했다. 두 아들과 함께 여러 차례 촬영 현장을 방문하며 손수 만든 음식으로 스태프를 대접했다.
“아버지의 정이라는 주제가 마음을 울렸고 스토리의 진정성에 공감돼 이 작품을 복귀작으로 골랐다”는 최민수는 아내 사랑에 대해 “내 아내가 진정한 ‘내조의 여왕’ 맞죠?”라고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극중 아버지 강만호 역을 맡은 최민수는 28세부터 60세까지를 폭넓은 나이대를 연기한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폼생폼사’의 멋진 캐릭터로 넘치는 카리스마를 분출했던 최민수는 이 작품에서 등이 굽은 초라한 아버지로 돌아왔다. 극중 삼류 스턴트맨, 공사판 막노동꾼, 전과자 등을 거치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생이다.
한편 최민수는 지난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로 SBS와 인연을 맺었고, 2003년 김수룡 PD의 ‘태양의 남쪽’에 이어 세 번째로 SBS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