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카리스마…김소연의 재발견

입력 2009-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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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말많고 탈많던 ‘아이리스’가 남긴 것
1 이병헌·김태희 이름값…해외수출 호조·광고수익 78억
2 간접광고대박…핸드폰·車등 노출땐 마케팅 효과 수백억
3 구설수…저작권분쟁·배우피소·표절의혹등 사건의 연속
4 시청률 ‘최고 1분’…16일 기준 44% ‘탑의 쥬니 살해장면’
화제작 ‘아이리스’가 17일 끝났다. 10월14일 첫 회를 시작해 16일 방송까지 평균 시청률 31.5%(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한 ‘아이리스’. 뜨거운 관심에 걸맞게 숱한 화제와 탈도 많았던 이 드라마의 지난 자취를 정리했다.


○이병헌…해외수출 1등 공신

기획 단계부터 해외 수출을 고려했고 그래서 한류스타인 이병헌을 가장 먼저 캐스팅했다. 이병헌의 이름값으로 방송 전 일본,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태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에 선판매됐다. 또한 미국, 유럽, 중국, 중동,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도 현재 협상을 하고 있다. 극장판 ‘아이리스: 더 무비’도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독일 오스트리아 등 판매됐다.


○김태희…광고 완판 효과

이병헌의 이름이 해외에서 통했다면, 김태희는 국내에서 빛을 발휘했다. ‘CF 톱스타’인 김태희가 출연하는 화장품, 음료, 제과 등의 광고가 드라마 앞뒤로 붙었다. 70분 기준으로 총 32개의 광고가 붙는 ‘아이리스’의 광고 단가는 1215만 원, 20회 모두 매진됐는데 이를 광고비로 환산하면 총 77억7600만 원이다.


○김승우 정준호 김소연…인기는 1인자

‘아이리스’를 통해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병헌, 김태희 등에 가리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극을 이끌어 갔다. 김승우와 정준호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호평을 얻었고, 김소연 역시 여전사로 주목을 받았다.


○‘아이리스’에 나오면 무조건 ‘대박’

지나친 간접 광고(PPL)로 ‘종합광고선물세트’라는 오명도 들었지만 ‘아이리스’에 출연하는 제품은 ‘대박’을 쳤다. 이병헌 김태희 김승우만 사용하는 LG싸이언 뉴초콜릿폰과 이병헌이 타는 기아차 K7는 10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누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K7 등 총 19대, 2억 원가량을 제공해 120억∼130억 원의 마케팅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촬영 장소를 제공한 가든파이브, 롯데호텔도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화제가 된 만큼 온갖 구설수에도 시달렸다. 방송 전에는 방송사와 계약문제를 놓고 ‘방영 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한 갈등을 빚었고, 방송 중간에는 대본 저작권 분쟁, 주연배우 피소, 표절 의혹, 사진 무단 도용 등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제주도서 숨진 쥬니…최고 시청률 1분

16일까지 방송을 기준으로 43.9%를 기록한 최고의 시청률 1분은 9일 밤 10시54분의 장면. 연기자 쥬니(양미정)가 NSS의 기밀을 몰래 빼온 후 킬러인 탑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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