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내년 PGA 황제 후보 ‘톱10’

입력 2009-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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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PGA 투어가 선정한 ‘2010년이 기대되는 선수’ 9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8일 KPGA 대상 시상식에서 ‘Leave an Impression’상을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PGA

PGA투어 선정…‘기대되는 선수’ 9위

무주공산이 된 PGA 투어의 새 황제는 누가 될까? PGA 투어는 양용은(37)을 2010년 성적이 기대되는 선수 9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는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0년이 기대되는 선수 100인을 선정하고 이 중 양용은을 아홉 번째 높은 순위에 올렸다.

PGA 투어는 2008년 데뷔한 양용은이 작년에는 상금 46만1725달러로 157위에 그쳤지만, 2009년에는 9배 가까이 많은 348만9515달러를 벌어 상금랭킹이 10위로 껑충 뛰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혼다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지난 8월에는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취월장했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2008년 71.48타에서 올해는 70.46타로 좋아졌고,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도 286.9야드에서 291.3야드로 증가한 점 등을 조목조목 소개했다.

양용은은 모든 분야에서 2008년에 비해 괄목상대할 성장을 보였다.

그린 적중률은 65.96%에서 66.17%로, 평균 퍼트수는 1.797에서 1.781타로 낮아졌다. 샌드 세이브율과 라운드 당 버디 수 등도 모두 2008년에 비해 향상됐다.

PGA 투어의 이번 발표에는 100위부터 8위까지만 공개됐으며, 나머지 상위 7명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8위는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뽑혔고,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와 PGA 투어를 종횡무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로리 맥길로이(아일랜드)는 11위, 지난해 2승을 올렸지만 올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25위에 선정됐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39)는 75위에 이름을 올려 내년 시즌에도 활약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77위에 머물렀다.

PGA 투어는 내년 1월 7일부터 하와이 카팔루아에서 열리는 SBS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0년 대장정을 시작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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