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주전 센터백 우파메카노(왼쪽)과 재계약을 맺은 뒤 특정 에이전트의 과도한 영향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블랙리스트 제작을 고려하기로 했다. 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주전 센터백 우파메카노(왼쪽)과 재계약을 맺은 뒤 특정 에이전트의 과도한 영향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블랙리스트 제작을 고려하기로 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28·프랑스)의 재계약 후 특정 에이전트의 과도한 영향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블랙리스트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계약기간 만료가 6개월 앞으로 다가 온 우파메카노와 재계약했지만 심기가 불편해보인다.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이번 재계약건을 계기로 에이전트의 영향력을 제한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네스 명예회장은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과정서 에이전트에게 끌려다닌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회네스 명예회장은 최근 우파메카노의 계약기간을 2030년 6월까지 연장했다. 우파메카노는 2021~2022시즌 RB라이프치히(독일)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다. 지난 5시즌동안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통틀어 178경기에 출전해 6골과 11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김민재와도 때론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추고, 때론 주전 경쟁을 한 관계다.

일각에선 우파메카노가 재계약을 하면서 연봉이 급상승했고, 1000만 유로(약 173억 원)에 이르는 사이닝 보너스(계약금)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2027년 6월부터 발동되는 바이아웃(방출허용금액) 역시 6500만 유로(약 1121억 원)가 책정되는 등 우파메카노 측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 계약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를 놓고 회네스 명예회장은 “에이전트들이 요구하는 수수료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에 비해 그들의 기여도가 점점 과도해지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이들에게 더욱 ‘안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랙리스트 작성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회네스 회장은 “만약 특정 선수의 에이전트가 불공정하게 행동한다면 우리는 그를 에이전트 블랙리스트에 올려 더 이상 그들이 담당하는 선수와 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선수에게 ‘만약 너의 에이전트가 계속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하면 우리는 더 이상 너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