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일어나라 남광현” 십시일반 온정의 손길

입력 2009-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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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투병 중인 전 핸드볼국가대표 골키퍼 남광현(31·웰컴크레디트코로사)을 위한 사랑의 물결이 시작된다.

대한핸드볼협회 정형균(54)상임부회장은 30일 “(2010년) 1월3일부터 열리는 2009SK핸드볼큰잔치 때 남광현을 위한 모금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우선 대한핸드볼협회 임원과 지도자, 선수 등 핸드볼 관계자들이다. 대한핸드볼협회 최태원(49·SK그룹회장) 회장은 이미 남광현의 딱한 소식을 듣고 1000만원을 내놓았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남광현은 9월 소속팀의 정기건강검진을 통해 간에 이상 징후가 포착됐고, 결국 간암말기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의정부 집에서 약물치료 중. 남광현은 부인과 세 살 배기 딸, 8개월 밖에 안 된 아들이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일구(33·인천도시개발공사)는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와이프는 눈물까지 글썽였다”면서 “선수끼리도 어떻게든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오갔었다”고 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광현과 금메달을 합작한 윤경신(36·두산)은 “(남)광현이가 두산에서도 뛴 적이 있어 몇몇 선수들은 문병을 가기도 했다”면서 “늦은 감은 있지만, 동료들이 십시일반 할 것”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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