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GS 이색 경력 용병 후커

입력 2010-01-06 18: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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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에 또 한 명의 이색 경력자가 나타났다.

GS칼텍스가 6일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22·미국) 얘기다. 퇴출된 도미니카 공격수 이브(19)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데려온 데스티니는 195cm의 장신 레프트 공격수. 이번 시즌 여자부 용병 가운데 최장신을 자랑한다.

GS칼텍스 이성희 감독은 “높은 타점과 흑인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강한 스파이크를 주무기로 삼고 있는 좋은 선수다.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꿔 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점은 텍사스대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친 데스티니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 배구 뿐 아니라 높이뛰기 선수로도 등록됐다는 사실. 작년까지 3차례나 미 대학부 높이뛰기 챔피언에 오른 경력이 있다. 사실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가 다른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2008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리는 어릴 적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남자부의 경우, 올 시즌 삼성화재에서 주포로 활약 중인 가빈이 농구 선수로 뛰다 2004년 어머니의 권유로 배구로 전향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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