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냐, ‘소시’냐

입력 2010-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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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우먼파워!’
지난해 걸그룹 열풍에 이어 상반기에도 여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효리(왼쪽 위)와 함께 소녀시대, 카라, 2NE1, 손담비(시계 방향으로) 등이 잇따라 앨범을 발표하며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상반기 여인천하… 관록 여가수 vs 걸그룹
이효리 극비 진행 4집 발표 “내가 퀸” 손담비 “중독성 매력으로 정상 탈환”
소녀시대 “정규 2집…또 녹일거예요”카라·투애니원도 새 노래 “언니 비켜!”
‘상반기도 여인천하!’

걸그룹 열풍으로 뜨거웠던 지난 한 해. 새 해 역시 가요계는 ‘여인천하’가 대세를 이룰 조짐이다. 해가 바뀌어도 계속 되는 걸 신드롬은 흔히 ‘대어’로 표현되는 굵직한 여가수들이 새해 들어 앞 다투어 출사표를 던지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이효리를 비롯해 손담비, 그룹 소녀시대와 카라, 투애니원 등이다. 여가수의 컴백 러시는 공교롭게도 2월과 3월에 집중돼 있다. 복귀의 모양새 또한 자연스레 양대 구도로 형성돼 있어 더욱 화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2월 가요계는 걸 그룹과 여성 원톱 모두 ‘관록과 패기’를 상징하는 신구대결이란 공통분모로 묶이고 있다. 이효리와 손담비, 소녀시대와 카라의 ‘빅 매치’가 그것.

먼저 2008년 ‘유-고-걸’로 건재함을 과시했던 이효리는 2년여의 준비 끝에 4집 정규 앨범을 내놓는다. 새 음반의 콘셉트는 과거에도 그랬듯 극비에 부쳐져 있는 상태다.

손담비도 도전장을 내놓는다. ‘미쳤어’ ‘토요일 밤에’를 연속 히트시킨 그녀는 이번 새 앨범에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안무로 무장해 정상 재탈환에 나서겠단 각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수록곡들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타이틀곡은 아직 미정”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품게 했다.

지난 해 싱글 음반 격인 여러 장의 미니 앨범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걸그룹들 역시 2월과 3월 잇따라 정규 앨범을 선보이게 된다. ‘지’(Gee)와 ‘소원을 말해봐’ 등 2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했던 소녀시대는 2월 중으로 기존 히트곡에 새 노래까지 실은 정규 2집을 발표할 계획이다. 데뷔와 함께 정상을 차지했던 무서운 신예 투애니원 역시 그들의 첫 정규 음반을 3월 내놓을 예정.

투애니원의 한 측근은 특히 이번 음반이 “기존엔 볼 수 없던 전혀 새로운 형식으로 기획되고 있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거물 걸그룹으로 자리 잡은 카라 또한 2월 새 노래를 내놓는다. 카라는 지난해 ‘프리티 걸’을 시작으로 ‘허니’, ‘워너’(wanna), ‘미스터’까지 내놓는 곡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톱 여가수들의 대거 복귀가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특정 시즌에 집중돼 ‘병목 현상’을 빚진 않겠냐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뜨거워질 남아공 월드컵 분위기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시즌을 되도록 피하려는 노력은 비단 여가수들뿐만 아니라 대형 스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안”이라고 짚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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