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추신수·김태균 AG 콜!”

입력 2010-0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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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조범현 감독은 해외파가 포함된 최강팀을 꾸려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동아 DB

日대표팀, 전원 프로선수 선발에

조감독 “해외파 등 합류” 맞불

정예멤버 구성 아시아정상 다짐

세계야구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11월 재현될까?

일본이 11월 열리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전원 프로선수로 구성된 ‘진짜 대표팀’을 보낸다고 선언하자 한국대표팀 사령탑 조범현 감독(KIA)은 7일 “최강의 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려 아시안게임에 나가겠다”고 받아쳤다. 조 감독은 특히 “가능하다면 당연히 해외파도 부르겠다. 최강의 전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파로는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올해 일본무대에 진출한 김태균(지바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 그리고 임창용(야쿠르트)까지 포함된다.

조 감독은 이미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요미우리)의 발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감독 입장에서 당연히 최고의 선수를 대표팀에 부르고 싶다”고 답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준하는 최강의 팀을 꾸리고 싶은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6년 제1회 WBC를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그리고 지난해 제2회 WBC를 통해 야구 세계무대 최고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동안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프로와 아마추어 혼성팀을 파견해왔기 때문에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일전 ‘A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적어 보였다. 한국대표팀도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데다 WBC에서 병역특례 혜택까지 사라져 군 미필 선수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릴 전망이었다.

하지만 세계야구 패권국을 자처하고 있는 일본이 ‘전원 프로’ 카드를 꺼내들자 조 감독도 ‘해외파’라는 히든카드까지 내보이며 금메달을 다짐하고 있다.

조 감독은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와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지 않았지만 최강의 팀을 구성한다는 데 생각이 일치하고 있어 다양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광저우 금메달 프로젝트를 위해 WBC 신화의 주인공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해 조 감독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인식 기술위원장과 조범현 감독은 8일 만나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밑그림을 함께 그린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을 꺾을 비책을 발표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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