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포’ 연봉계약 사인만 남았다

입력 2010-01-1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의 ‘V10’을 이끈 최희섭(왼쪽)과 김상현. 연봉협상에서도 나란히 구단과 오랜 줄다리기를 했던 ‘CK포’는 서서히 입장차를 좁힌 끝에 앙금을 털어내고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김상현 2억4000만원 도장 찍을듯
최희섭도 4억원 선에서 합의점 찾아
구단 “17일 日 캠프 전까지 마무리”
지난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일등공신들인 ‘CK포’ 최희섭(31)과 김상현(30)의 연봉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그러나 KIA는 17일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하기 전까지 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KIA는 8개 구단 가운데 ‘미계약자의 전지훈련 불참’ 원칙을 가장 정확하게 지키고 있다. KIA 프런트는 원칙을 지키면서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진행을 위해 팀 핵심전력인 최희섭, 김상현과 연봉협상에 막바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김상현과는 입장차가 상당히 좁혀진 상태. 김상현은 12일 윤기두 운영팀장과 만나 지난해 5200만원에서 362%% 오른 2억4000만원을 제시받았다. 김상현이 내심 바라고 있던 프로야구 역대 최대 인상률 타이기록인 4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당초 구단 제시액보다 2000만원 이상 오른 액수다. 김상현은 선배 최희섭이 구단과 협상을 매듭짓는 데 맞춰 도장을 찍을 계획이다.

구단과 입장차가 컸던 최희섭은 14일 훈련 후 구단 사무실에서 한 차례 더 협상을 가졌다. 최희섭은 협상 전 “아무래도 연봉계약이 상당히 늦어질 것 같다”고 밝혀 정상적인 캠프 참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이날 협상 직후 구단 관계자는 “15일 혹은 늦어도 16일에 계약될 것으로 낙관한다.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계약 규모를 마지막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KIA는 최희섭에게 당초제시액 3억5000만원보다 5000만원 오른 약 4억원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제의하고 있다.

최희섭은 3억5000만원을 제시받은 지난달 중순 “5억원은 받아야겠다”며 반발했지만 “실제로 5억원을 받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유연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구단과 쌓였던 앙금은 말끔히 지운 상태. 구단이 지난해 연봉 2억원에서 100%% 오른 4억원을 보장하며 자존심을 살려주고 있어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KIA는 최희섭, 김상현과 함께 마지막으로 남은 미계약자 김원섭(32)과는 14일 연봉협상에 합의했고 15일 계약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