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삭감…장성호 ‘백기 투항’

입력 2010-0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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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장성호는 결국 3억원이나 삭감된 연봉 2억5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 ‘백기투항’을 하고도 오히려 “홀가분하다. 독하게 훈련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DB]

시간 압박… 결국 2억5000에 계약
스프링캠프 직후 트레이드 가능성도
마지막 ‘FA(프리에이전트) 미아’ 장성호(33)가 결국 백기로 투항했다. 장성호는 14일 광주 KIA 구단 사무실에서 최종협상을 갖고 구단이 제시한 원안대로 계약기간 1년, 연봉 2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장성호는 트레이드까지 공식 요청하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지만 아무 조건 없이 구단에 복귀하기로 했고 1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계약 직후 장성호는 “홀가분하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독하게 훈련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장성호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기롭게 FA를 선언했지만 최대 24억7500만원에 이르는 보상금에 발목을 잡혀 다른 팀에서 단 한건의 영입 제의도 받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원 소속팀 KIA의 협상테이블에 돌아와 지난해 연봉 5억5000만원에서 3억원이 삭감된 2억5000만원에 1년 계약을 제시받자 “나를 필요로 하는 팀으로 트레이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15일까지 계약하지 못할 경우 올해를 통째로 쉬어야 하는 압박감에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그러나 트레이드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KIA 윤기두 팀장은 “장성호에 대한 트레이드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균의 일본 진출로 1루가 비어있는 한화 한대화 감독은 공개적으로 “장성호에 관심이 있다”며 트레이드에 대한 불씨를 살려 놨다.

결국 각 팀의 전력구상이 끝나는 스프링캠프 직후 카드가 맞아떨어진다면 극적으로 트레이드가 이뤄질 여지도 남아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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