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앤서니 김 시즌 첫승 포효할까

입력 2010-01-19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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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 스포츠동아DB

내일 아부다비 챔피언십 출격
‘라이언’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다시 한 번 포스트 타이거 우즈로 떠오르며 PGA 무대의 흥행을 이끌 수 있을까?

앤서니는 루키 시즌이던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와코비아 챔피언십과 AT&T내셔널에서 우승하며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골프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9년에는 PGA 투어 개막전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올랐을 뿐, 지독한 2년차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PGA 투어 데뷔 3년차인 올해야말로 앤서니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절호의 찬스다.

2008년과 같이 최소 2~3승만 거둘 수 있다면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한 우즈의 공백을 메우며 새로운 스타로 도약할 수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단 우승을 거뒀던 AT&T 내셔널에서는 2008년 우승에 이어 2009년에도 3위에 오른바 있어 올 시즌에도 우승을 노려볼만하다.

메인스폰서였던 와코비아 뱅크가 후원을 중단해 퀘일할로우챔피언십으로 이름이 바뀐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도 2007년 5위, 2008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두 대회를 포함해 최소 1개 대회에서 더 우승한다면 작년 35위에 그쳤던 페덱스컵까지 노려볼 만하다.
부상 회복도 올 시즌 성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평균 비거리 300.9야드, 드라이버 샷 정확도 62.91%로 길고 정확한 드라이버 샷이 장기였던 앤서니는 어깨와 손가락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으며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53%까지 떨어져 자신의 장점을 살린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뉴질랜드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키위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선보였다.

앤서니 김은 2010년 시작을 유러피언투어에서 시작한다. 21일(한국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아부다비골프장(파72·7510야드)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유로)에 출전한다. 그는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가 처음이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우승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싶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J골프에서 21일부터 나흘 동안 매일 오후 6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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