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민의 투어밴 다이어리] 성능〈 편의성…아이언이 바뀌었다

입력 2010-01-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루브 규정의 변화는 선수들의 아이언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는 톱 프로들도 굳이 헤드가 작고 톱 라인이 얇은 머슬백(왼쪽) 타입을 선택하기 보다는 치기 쉽고 편안한 캐비티백() 스타일의 아이언을 선호한다.

클럽교체의 계절…프로들은 어떤 클럽을 택했나
예민하고 어려운 클럽 보다
치기 쉬운 클럽 선택이 대세
웨지도 둥근모양 더 좋아해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일과도 분주히 움직인다.

몸만들기부터 새 시즌에 사용할 클럽 찾기에 여념이 없다. 선수들의 움직임에 맞춰 클럽 매니저들도 서서히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월 들어서만 벌써 4∼5명의 선수들이 회사로 찾아왔다. 홍란을 비롯해 이근호, 존 허 등이 회사를 찾아 올 시즌 어떤 클럽을 사용할 것인지 직접 테스트했다.

올해 달라진 모습은 드라이버보다 아이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이한 경우다. 이유는 새로 변경되는 그루브 규정 때문이다. 대부분 프로들은 아이언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헤드의 디자인이다.

헤드 디자인 중에서도 톱 라인을 가장 많이 살핀다.

홍란은 아이언을 선택하면서 예전에는 헤드가 작고 톱 라인이 얇은 아이언을 선호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치기 쉬운 아이언을 선택했다.

치기 쉬운 제품이란 곧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말한다. “성능은 좋지만 어려운 클럽을 들고 머리를 쓰는 것보다 치기 쉬운 클럽으로 편하게 게임을 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고 홍란은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바뀐 그루브 규정 때문에 스핀양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좀더 높은 탄도의 샷을 만들 수 있는 아이언이 프로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들도 어려운 클럽을 사용하기보다 편하게 스윙해도 멀리 가는 클럽이 최고라는 얘기다. 웨지도 엣지 부분이 날카로운 것보다 둥글게 깎인 모양을 선호했다. 웨지 역시 그루브 규정에 제한되었기 때문에 컨트롤하기 편한 클럽을 선호하는 추세다.

아마추어 주말 골퍼들의 클럽 선호 현상을 보면 프로들과는 대조를 보인다. 핸디캡이 낮아지면 으레 헤드 디자인이 작고 얇은 제품을 써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골프가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알아둬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예민하고 어려운 클럽으로 플레이하는 것 보다는 치기 쉬운 클럽으로 주말골프를 즐겁게 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한국클리브랜드골프 주영민 팀장

아마추어 야구선수에서 골프전문가로

전업에 성공한 한국클리브랜드골프의

전문 클럽피터. 선수의 몸에 맞는

최적의 럽을 만들어 주는 게 목표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