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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캠프서 하루하루 진화
조감독“이젠 눈떴다”환한 미소
‘명품 포수로의 도전!’ KIA 캡틴 김상훈(33·사진)이 2010년 국내 최고 포수의 반열에 올라설 것을 다짐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KIA 조범현 감독은 5일 김상훈에 대해 “전체적인 흐름을 읽으면서 경기를 조율하고 투수를 완벽하게 리드할 수 있는 포수로 서서히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코치 시절 SK 박경완과 삼성 진갑용을 1급 포수로 키워내며 국내 최고의 포수 조련사로 명성을 쌓은 조 감독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포수에 대한 평가에서 냉정한 편이다. 그러나 괌을 거쳐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전지훈련에 돌입한 김상훈이 한 단계 더 발전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는 흡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김상훈은 2007년 배터리 코치로 KIA에 합류한 조 감독의 밀착 지도 속에 매년 발전을 거듭해왔다. 지난해에는 투수 리드에 새롭게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으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내 최고 포수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이 목표인 KI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는 SK와의 승부는 지난해와는 차원이 다르다. 바로 현역 국내 최고 포수로 손꼽히는 박경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IA는 포수싸움에서 김상훈의 안정적인 투수 리드 덕에 근소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올해는 다시 고비마다 마주쳐야할 SK 안방을 박경완이 지키는 만큼 김상훈은 더 강한 채찍질로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