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무릎 악! … KIA 가슴 철렁

입력 2010-0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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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상현이 일본 미야자키 캠프부터 MVP 2연패를 위한 땀범벅 스윙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김상현이 일본 미야자키 캠프부터 MVP 2연패를 위한 땀범벅 스윙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수비훈련 중 갑작스런 통증호소
홍백전도 빠진채 회복에만 전념
부쩍 쌀쌀해진 날씨 속 펑고를 받으며 수비 훈련에 땀을 쏟던 김상현(30)이 갑자기 무릎통증을 호소했다. 그 순간 KIA 선수단 모두의 가슴이 철렁했다.

2년 연속 홈런왕을 선언한 김상현은 올 시즌 변함없는 KIA의 핵심전력이다. 특히 김상현은 ‘CK포’ 최희섭과 함께 스프링캠프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주위의 큰 기대를 받았다. 타격 훈련 때 경쟁적으로 담장 너머로 공을 날려 보내며 40홈런은 기본이고 50홈런까지도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김상현은 최근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수비훈련 도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시즌 중 가벼운 통증을 자주 느껴졌던 부위다.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는 반환점을 돌며 부상자가 속출하기 시작하는 위험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만큼 김상현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KIA 코칭스태프의 놀라움은 컸다.

다행히 김상현의 무릎 통증은 큰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쉼 없이 훈련을 계속하며 무릎에 피로가 쌓인 결과였다. 특히 김상현은 미야자키 캠프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 이후 정규 훈련이 끝나면 수비보충 훈련을 자청해왔다. 지난해 경기 후반 수비전문요원과 종종 교체됐던 김상현은 올 시즌 수비에서도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끝없는 훈련을 계속해왔다.

김상현은 최근 부상조로 빠져 정상적인 훈련 대신 부상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손꼽아 기다렸던 자체 홍백전도 7일부터 열리고 있지만 꾹 참았다. 수술이나 재활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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