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쭉~ 어깨동무

입력 2010-02-09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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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스포츠동아 DB]

이동국. [스포츠동아 DB]

이동국 ▶ A매치서 4골 폭발
허정무 ▶ 6승 3무 무패행진
한국과 중국 축구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게 ‘공한증’이다.

한국이 중국과 A매치를 시작한 78년 이후 27경기(16승11무)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으면서 중국은 공한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현 대표팀에서 허정무(55) 감독과 이동국(31·전북)은 중국을 상대로 아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중국 킬러’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허 감독은 성인과 올림픽 포함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중국을 상대로만 9경기 무패(6승3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가 98년 대표팀 지휘봉을 맡고 처음으로 상대한 팀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 친선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어 99년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던힐컵에서 2번 중국을 만나 모두 승리를 챙겼다. 2000년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긴 뒤 3~4위전에서 다시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이후 대표팀을 떠났다 2008년 다시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과 개막전에서 만났다.

결과는 3-2 승리. 중국은 번번이 허 감독에게 발목을 잡혔다.

허 감독 못지않게 이동국도 중국만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동국은 중국을 상대로 총 4골을 넣었다. 올림픽대표로만 3골이다.

99년 1월 던힐컵에서 혼자 2골을 몰아넣어 2-1 승리를 책임졌다. 같은 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시드니 올림픽 예선 2차전에서 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A매치에는 2000년 아시안컵 3~4위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한국을 3위에 올려놓았다.

중국 수비수들에게는 이동국의 존재가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허 감독과 이동국은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 2차전에서 중국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동국에게 중국전은 더 중요하다. 7일 홍콩과의 경기에서 학수고대하던 A매치 골을 쏜 그가 득점행진을 이어간다면 목표로 하는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이동국이 더욱 발톱을 날카롭게 가다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허 감독도 이동국이 올림픽대표 시절처럼 중국전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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