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Q|외국인배우가뜬다] 예쁘면 출연료 더 받을까?

입력 2010-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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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녀들의 수다’ 스포츠동아DB

□ KBS2 ‘미수다’ 스토리
미모·경력 차별없이
출연료는 모두 같아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은 안방극장의 이방인 스타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한국말을 하는 것 자체가 마냥 신기해 보이던 이들이 이렇게 우리와 친숙해지는데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연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사진)다.

2006년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의 문화와 현 주소를 알기 위해 처음으로 방송된 ‘미수다’는 ‘미수다 시즌 2’로 현재 총 164회째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미수다’를 거쳐간 외국인 출연자만 해도 100여 명. 그 중 손요, 준코, 라리사, 루베이다, 브로닌, 크리스티나 등은 방송 출연 이후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일부는 ‘미수다’ 출연을 계기로 아예 연기자로 입지를 다졌다.

‘미수다’ 출신 연기자 1호는 바로 베트남 출신 하이옌. 하이옌은 KBS 2TV ‘꽃 찾으러 왔단다’를 시작으로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 KBS 1TV ‘산너머 남촌에는’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한양여자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해 학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영국 출신 에바는 KBS 1TV ‘미우나 고우나’에서, 일본 출신 사오리는 tvN ‘위대한 캣츠비’에서 첫 연기를 선보였다.

이 밖에 뉴질랜드 출신의 케서린 베일리는 현재 방송 중인 SBS ‘제중원’에서 부인과 의사 호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일본 출신 리에는 MBC 특집극 ‘현해탄 결혼전쟁’의 주연으로 발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덧 방송 5년째를 맞은 ‘미수다’는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여성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는 ‘미수다’의 소개처럼 많은 외국인들이 프로그램을 거쳐 가고, 또 다시 찾아오지만 이 프로그램은 늘 한결같음을 유지한다.

출연료 역시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에바나 도미니크처럼 ‘미수다’의 터줏대감이 된 고참 멤버들이나 아직 방송에 적응하지 못한 신참 멤버들이나 ‘예외’는 없다.

가끔 더 예쁘게 보이고 싶거나 튀고 싶어 하는 출연자가 있긴 하지만 그것 역시 자체 정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미수다’ 제작진은 “출연자 모두 똑같은 조건으로 대한다. 드라마를 찍고, CF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해서 출연료를 더 준다거나 특혜를 주는 것은 없다. 따로 헤어를 하거나 메이크업을 하는 친구들도 없다.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신체 사이즈를 다 알고, 모두가 제작진이 제공하는 협찬을 받고 있다. 그래야 ‘미수다’의 순수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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