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강호동과1박2일] 까나리 액젓·고춧가루 등 ‘복불복’ 재료만 트럭 한 대

입력 2010-02-22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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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2일 소품들

‘1박2일’의 보물창고, 소품차 안을 살펴보니....

‘1박2일’의 촬영이 진행되면 최소 20대의 차가 한꺼번에 움직인다. 여기에는 카메라, 조명, 음향 등 각종 촬영 장비가 실린 대형트럭 3대, 출연진들의 매니저, 코디네이터 등이 탄 차 7대, 제작진이 타는 버스 등이 포함된다. 이 차량 중에 영상을 찍는 카메라가 실린 차를 제외하고 ‘1박2일’ 제작진이 가장 중요하게 챙기는 것은 바로 ‘소품차’다.

‘1박2일’의 소품은 2.5톤 트럭 2대에 가득 실을 정도로 엄청나다. 소품차는 1호차와 2호차로 나뉘는데, 시청자와 친숙한 ‘복불복’의 각종 재료는 1호차에 있다. 라면, 커피, 물총, 풍선, 까나리 액젓, 고춧가루, 마늘, 식초, 간장 등 복불복에 필요한 기본소품만으로 2.5톤 트럭 한 대가 꽉 찬다.

2호차에는 다른 게임에 필요한 소품과 기타 용품이 들어 있다. 추운 계절 야외취침을 하는 멤버들을 위해 마당 한쪽에 불을 지필 마른 장작도 있다. 이중 출연진들이 각별히 애지중지 하는 것은 탁구대와 구기종목 공이다. 크기와 무게가 남다른 탁구대와 잃어버리기 쉬운 축구공, 농구공을 빼놓지 않고 촬영 장소마다 갖고 다니는 이유는 양쪽을 오가는 랠리가 있는 게임이 보편적으로 재미있으면서 시청자의 긴장도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제작진이 주요 소품 리스트에 올려둔 것은 수백 장의 수건. 일명 ‘입수전문 프로그램’이라는 애칭처럼 ‘1박2일’은 많게는 한 회에 4번 정도 멤버들이 물에 빠진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계절을 가리지 않는 입수 이후 물기를 닦은 수건은 필수품이다. 제작진은 촬영을 떠나기 전 깨끗하고 소독이 잘된 수건을 구비해 준비한다.

그리고 사전 준비가 아닌, 꼭 현장에서 구입해야 하는 필수 소품도 있다. 촬영하는 동안 나오는 쓰레기를 담을 쓰레기 봉투다. 쓰레기 종량제에 따라 지역마다 봉투가 다르다 보니, 촬영 현지에서 파는 50리터와 100리터짜리 쓰레기 봉투를 최소 50개씩 구입한다.



욕지도(통영)|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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