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기파 배우 숀펜, 한국의 꽃미남 배우 이민호와 정일우, 영국의 대표 꽃미남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한결같이 게이 역을 선택해 영화, 드라마, 연극 무대를 누비고 있다.
● 美 연기파 배우 숀 펜
영화 ‘아이 엠 샘’, ‘데드 맨 워킹’ 등을 통해 늘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인 숀 펜은 영화 ‘밀크’를 통해 미국 최초의 게이 정치인 하비 밀크를 재현했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밀크’는 197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했던 정치인 하비 밀크의 생애 마지막 8년을 그린 감동 실화.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다수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 韓 꽃미남 절친 이민호-정일우
한국 대표 꽃미남 절친 이민호와 정일우는 차기작에서 나란히 게이 연기에 도전했다.
‘꽃보다 남자’ 이후 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민호는 차기작 ‘개인의 취향’에서 게이 남자친구를 원하는 여자의 집에 룸메이트로 들어가기 위해 게이를 사칭하는 가짜 게이 전진호 역을 맡았다.
완벽한 외모와 엣지있는 패션 감각을 지닌 전진호로의 변신을 앞둔 이민호는 까칠하고 자기중심적이지만 여자의 마음을 꿰뚫는 능력까지 겸비한 가짜 게이의 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정일우는 첫 연극 ‘뷰티플 선데이’를 통해 부드럽고 가냘픈 게이로 변신했다. 에이즈에 걸린 20대 초반의 무명 게이 화가 준석 역을 맡은 정일우의 연극은 객석의 호평을 받으며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 英 로버트 패틴슨
‘트와일라잇’, ‘뉴문’을 통해 섹시한 뱀파이어 돌풍을 몰고 온 주역 로버트 패틴슨은 1월 개봉한 ‘리틀 애쉬: 달리가 사랑한 그림’에서 게이 화가 살바도르 달리로 분했다.
그는 극중 스페인 천재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와 비밀스런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파격적인 동성애 러브신과 과감한 연기를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대중문화 관계자들은 “새로운 소재를 찾는 제작사, 새로운 캐릭터를 찾는 배우들의 연기 욕심, 그리고 성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무뎌진 사회 분위기가 맞물렸다”며 “특히 외모에 의지했던 꽃미남 스타들은 독특하고 어려운 역할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의 가능성을 증명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