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충돌장면 캡처.
한국은 25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천미터 계주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처리 됐다.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던 한국대표팀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기쁨의 눈물이 슬픔의 눈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선수들 뿐만 아니였다. 승리의 소식에 환호하던 누리꾼들 역시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격 판정을 내린 심판진 중에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의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게 금메달을 줬던 호주의 심판이 포함돼 있어 누리꾼들을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심판이 실격이라 말하고 사라지면 다인가? 판정에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심판이 실격이 아닌가 싶다”, “이런 식으로 판정을 할거면 차라리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 게 더 낫겠다”라며 심판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심판을 맡은 제임스 휴이씨는 ‘2002년 당시 동계올림픽 김동성 실격 처리’, ‘2006년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안현수 실격 처리’, ‘2007년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송경택 실격 처리’,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실격 처리’시켰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결과보다는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를 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선수들 너무 열심히 해주셨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워요”, “너무 억울하겠지만 힘내세요”라며 격려의 글을 남겼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