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 “심판 판정논란의 피해자는 중국”

입력 2010-02-25 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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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이 실격패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하게 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소후닷컴’, ‘넷이즈닷컴’에는 중국 팀의 승리를 축하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드디어 16년만에 계주에서 한국을 이겼다. 감격의 눈물이 흐른다”며 “한국이 반칙을 했으니 중국이 금메달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댓글로 자축했다.
어느 누리꾼은 “중국이 16년 연속 한국에 패했다는 제목을 왜 달았냐?”라는 글을 남겼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중국 일부 언론 사이트는 한국이 우승했다는 속보를 내보냈다가 서둘러 이를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누리꾼은 “한국이 국기까지 들면서 중국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들이 링크에서 태극기를 펼친 것을 비꼬는 의견을 남겼다.

또 “한국이 부딪히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1위를 할수 있었다”며 “마치 금메달을 빼앗은 것처럼 보여 우리가 손해를 본 것 같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를 해야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우리가 금메달을 딴 것은 기쁘지만 한국 팀을 비난하고 욕하지는 말자. 실력은 강한 팀이다”라며 한국의 실력을 높이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심판이 한국팀을 실격시키면서 캐나다 팀의 순위가 올라갔다. 이것은 좀 억울한 것 같다”며 “은메달과 동메달은 엄연히 차이가 나는데…”라고 말하기도.

한편 ‘소후닷컴’은 ‘여자계주 16년 만에 한국 5연승의 꿈이 깨지다’라는 기사 안에 한국의 실격패에 관한 설문조사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설문에서는 “한국이 반칙한 게 맞다”는 항목이 60%를 넘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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