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서 3위로…양용은 무서운 뒷심

입력 2010-03-01 16:22:1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美 PGA투어 피닉스오픈 최종라운드
이글1개·버디5개…올시즌 최고 성적

양용은(38)이 메이저 챔피언다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단독 3위에 올랐다. 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미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양용은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쳐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3위로 출발했지만 순위를 무려 20계단이나 끌어올리며 올 시즌 출전한 5차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경기 내용을 보면 우승까지 가능했다.

양용은은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톱10 진입도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고, 12번홀(파3)에서 15번홀(파5)까지 4개홀 연속 신들린 듯한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2타차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남은 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16번홀(파3)에서 파세이브를 하며 리드를 지켜가던 양용은은 17번홀(파4)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탄력을 잃었다. 세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리면서 파를 노렸지만 볼이 홀 바로 앞에 멈춰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했다. 18번홀(파4)에서도 파세이브에 그쳤다.

양용은이 주춤하는 사이 헌터 메이헌(미국. 16언더파 268타)은 13번홀(파5) 이글, 14번홀(파4) 버디로 타수를 줄였고 16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재미동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9언더파 275타를 쳐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4위에 올랐고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는 공동 53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