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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하루전 설레는 캠프 귀국
전지훈련을 마친 롯데 조성환(34)과 임경완(35)이 1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사이판에서 시작해 일본 가고시마와 후쿠오카를 거친 롯데 선수단의 이번 캠프 기간은 40일. 장기간 해외전지훈련에 이골이 난 베테랑이지만, 두 선수에게 1일 귀국은 여느 해와 다른 특별한 의미였다. 2일 나란히 첫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예정돼 있어서다.아들 영준 군이 남문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성환은 “캠프에 가기 전에 미리 책가방과 실내화를 선물해 주고 갔는데, 그 때 머리 맡에 두고 자는 걸 보고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며 “운좋게 캠프가 딱 맞춰 끝나 아들 입학식에 가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집을 비운 시간이 많아 해준 게 하나도 없었는데…”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아들 정형 군이 부산교대부속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임경완도 마찬가지. 전지훈련지에서 매일 영상 통화를 하는 등 애틋한 부정을 보여줬던 임경완은 “오랜만에 아빠 노릇을 하게 돼 설레인다”고 했다.
일년의 반은 바깥에서 잔다는 프로야구선수.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함께 하게 된 예비 학부형은 큰 행운을 잡은 듯 설레임과 뿌듯함으로 가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