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오서코치가 트리플악셀 기대? 처음 듣는 소리”

입력 2010-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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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5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국선수단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귀국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은 '피겨퀸' 김연아가 밝게 미소 짓고 있다.

회견장 질문에 “처음듣는 얘기” 당황 오서 코치도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
“네?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는데요. 처음 듣는 얘기라….”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귀국한 김연아(20·고려대)가 트리플악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연아는 귀국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자신이 세운 최고기록을 넘기 위해서는 트리플악셀밖에 없다”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처음 듣는 얘기”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오서 코치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김연아가 기술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었을 뿐”이라며 급히 수습했고, 그제야 김연아는 “무슨 얘기인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잠시 침묵하던 그녀는 “지금 보여드린 기술적인 수준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이라는 대답으로 트리플악셀에 뜻이 없음을 에둘러 밝혔다. 이어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클린프로그램을 성공했기 때문에 3월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실수 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현재 프로그램에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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