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결산-下]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입력 2010-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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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평창 올림픽 유치 뛰자! 금메달 종목 확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올림픽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비약적인 성장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그러나 이젠 밴쿠버의 영광은 뒤로 하고 다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당면 과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다. 일단 주변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무엇보다 밴쿠버올림픽의 선전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쇼트트랙 강국의 이미지만 부각돼 불리함을 안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메달 편식증에서 벗어나 다각화에 성공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단숨에 빙속 강국의 이미지를 심었고,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드높였다. 덕분에 홍보의 폭과 영역이 다양해졌다.

평창은 이미 두차례나 올림픽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삼수에 나선 마당이어서 이번에도 패하면 그 허탈감과 충격파는 지난 두차례 실패와 비교할 수 없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까지는 1년 반 가량 남아 있지만 지금부터 치밀하게 전략과 밑그림을 그려야한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무려 50억달러의 적자가 났다. 일단 유치전에 올인해야겠지만 흑자대회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끌어올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준비 필요

한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5위에 올랐다. 그러나 주변국들의 도전도 만만찮다. 중국은 한국에게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을 잠식하며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7위에 올랐다. 일본도 이번 대회 노골드의 수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벌써부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한국이 동계스포츠의 강국으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 빙상 종목의 뿌리를 튼튼히 해 이번 대회의 영광을 이어가는 한편 전통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설상 종목을 육성해 외연 확장에도 나서야하는 시점이다.

밴쿠버의 영광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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