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2-0 승리 “나이지리아 해법 찾았다”

입력 2010-03-04 01: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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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허정무 감독의 한국대표팀(FIFA랭킹 53위)은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나이지리아의 가상 상대인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FIFA랭킹 22위)를 꺾고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이동국과 곽태휘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이겼다. 허정무호는 동아시아선수권 일본전 승리(3-1)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맛봤다. 이동국은 2경기 연속 골 포함 최근 A매치 4경기 3골을 기록했다.

해외파들이 합류한 허정무호는 확실히 달랐다. 허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박주영(AS모나코) 대신 이동국을 이근호(이와타)와 투 톱으로 내세웠다. 좌우 미드필더는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 중앙은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가 파트너로 나섰다.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은 코트디부아르에 내줬지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으로 득점찬스를 만들며 상대를 압박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기성용이 프리킥 한 볼이 수비수 머리를 맞고 흐르자 이동국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 코트디부아르의 파상 공세를 협력 수비로 봉쇄하고, 역습 위주로 추가골을 노렸다. 이정수와 조용형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록바(첼시)를 협력 수비로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공격에는 경험 많은 박지성이 측면과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 이근호를 빼고 안정환과 김남일을 투입, 안정환을 원톱으로 하는 4-2-3-1로 전술을 바꿨다. 전반 부진했던 기성용과 이청용의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며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패스와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운재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 김재성의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나이지리아전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런던(영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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