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공격 앞으로”…올시즌엔 ‘골폭풍’ 강타

입력 2010-03-08 17: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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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진호(왼쪽 끝)와 전남 정인환(오른쪽 위)이 7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14경기에서 총 48골이 터진 K리그는 2010년 골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남드래곤즈

득점력 항샹된 K리그 왜?
2010 쏘나타 K리그가 골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개막전이 열렸던 지난달 27일 7경기에서 20골이 터졌고, 2라운드가 진행된 6~7일에는 28골이 폭발했다. 28골은 역대 K리그 한 라운드 최다 골(29골)에 1골이 모자란다.

총 14경기에서 48골이 나와 경기당 평균 3.43골을 기록했다. 2008년 14경기 40골(경기당 2.85골), 2009년 14경기 33골(경기당 2.36골)을 훌쩍 넘어섰다. 용병들의 수준 향상과 공격 지향적인 축구, 엄격한 휘슬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용병들의 수준 향상


지난 해 세계적인 경제 한파 때문에 K리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구단 예산 삭감과 함께 용병들의 수준도 낮아졌다. 이 때문인지 눈에 띄는 용병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확 달라졌다. 많은 팀이 용병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며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로브렉(전북), 에스테베즈(서울), 호세모따(수원), 루시오(경남) 등은 개막전 이후 나란히 2골씩을 넣었다. 울산의 에스티벤도 수준급 용병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시즌 초반 K리그에 용병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공격 지향적인 축구

이번 시즌 ‘5분 더’ 캠페인의 시작과 함께 대부분의 팀들이 공격지향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선다. 덕분에 경기 초반부터 많은 골이 터지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14경기 가운데 0-0 무승부가 단 한번도 없었다. 개막전에서 1-0 경기가 3차례 나왔을 뿐 나머지 11경기에서 멀티 골이 터졌다. 2라운드에서는 무려 6팀이 3골 이상을 넣었을 정도로 득점포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엄격한 휘슬

심판들의 엄격한 휘슬 또한 골이 많이 터지는데 일조하고 있다.

수비수들의 거친 파울에 지체하지 않고 옐로카드를 꺼냈다. 그러다보니 수비수들이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기가 쉽지 않다.

어드밴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격의 흐름을 이어주는 심판들의 경기 운영도 공격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끝까지만 유지하면 K리그는 성공할 수 있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연맹과 선수단 심판이 모두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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