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허정무호 V 원동력 ‘협력&시프트’

입력 2010-03-04 16: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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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고, 깔끔했다. ‘검은 대륙’ 최강이라는 코트디부아르를 꺾은 허정무호. 과연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완벽한 공수를 만든 ‘협력’

허정무 감독은 “전체 조직이 안정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선수 전체가 상대에 고른 압박을 하며 패스 루트를 사전에 차단해 기대했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디디에 드록바를 비롯한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은 한국의 허리에서 철저히 차단됐다. 이번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후배들과 깊은 대화를 나눈 이영표(알 힐랄)도 같은 생각이었다.

“디펜스는 수비수만의 책임이 아닌 11명 전원이 담당하는 일이라고 동료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맞아 떨어졌다.”

공격에서도 ‘협력’은 빛을 발했다. 득점 장면 모두가 세트피스에서 비롯됐다. 이동국의 발리슛은 상대 수비 머리를 맞고 흐르는 등 행운이 따라준 결과이긴 해도 기성용(셀틱)의 프리킥이 워낙 정확했다.

곽태휘(교토)의 추가골도 김재성(포항)의 오른 발에서 터졌다.


●포지션 변화와 시프트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시프트’다. 해당 선수들의 위치 변화로 동료들의 포지션이 두루 바뀌는 것을 시프트라고 한다.

그간 대표팀에서는 박지성(맨유)이 시프트의 중심에 있었지만 이제는 이청용(볼턴)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 대표팀과 클럽에서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 역할이었던 이청용은 포메이션이 바뀔 때마다 측면 공격수로 전환하거나 중앙을 맡기도 한다.

이번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에서도 이청용은 처음 오른쪽 사이드를 담당하다가 후반들어 4-2-3-1로 전환하자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물론, 한 자리만 지키는 것은 아니었다. 중앙까지 폭넓게 움직여 팀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수비에도 깊숙이 가담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각광받는 현대 축구의 흐름에 가장 어울렸다.

런던(영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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