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완·이정훈 경쟁체제로 시너지효과…시범경기 나란히 무실점 “뒷문 걱정마”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을 때 울며겨자먹기로 등장하는 게 ‘집단 마무리’ 또는 ‘더블 스토퍼’ 체제. 롤러코스터 피칭을 하긴 했지만, 지난해 어쨌든 소방수를 맡았던 애킨스가 떠나간 롯데 역시 올 시즌 ‘더블 스토퍼’ 체제로 운영된다.임경완(35)과 이정훈(33)이 주인공. 언뜻 불안해 보이긴 하지만, 현 페이스는 괜찮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상황에 따라 두 선수를 시의적절하게 이용할 계획인데, 둘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깔끔한 내용으로 믿음을 줬다.
7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해 8회와 9회 나란히 1이닝씩을 책임졌다. 이정훈이 먼저 던졌고, 임경완이 매조지해 4-1 승리를 잘 지켰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8일 “임경완은 100% 컨디션에 근접했고, 이정훈 역시 80% 가까운 구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정훈은 시즌 개막에 맞춰 충분히 100% 컨디션까지 올라올 수 있을 것”이
라고 했다.
롯데엔 뚜렷한 마무리가 없다는 불안 요소가 되레 힘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 있다. 임경완이나 이정훈 둘에게 모두 소방수 임무가 주어지면서 서로 드러나지 않은 경쟁심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타팀에선 롯데의 불안요소를 ‘마무리 부재’로 꼽고 있지만, 자이언츠 내에서는 약점이 반대로 강점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는 요즘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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