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전, 응원은 “최∼강 KIA”?

입력 2010-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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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SK의 시범경기를 앞둔 12일 문학구장. 3루쪽 관중석에 노란 풍선을 든 관중이 일사불란하게 모였다. 심지어 치어리더들까지 응원단상에 섰다.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시범경기에 웬 응원단과 치어리더였을까.

알고 보니 이들은 케이블 채널 tvN의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촬영팀. 최근 성우의 독특한 말투로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남녀탐구생활-야구장편’을 찍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프로야구 홍보에는 최적의 아이템. 하지만 ‘남자’ 정형돈이 응원하는 팀이 문제였다. 노란색 응원봉은 지난 시즌 우승팀 KIA를 상징하는데다, 연기자들이 연신 “최∼강 KIA”를 외치고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선수들 반응이 좋았을 리 없다. SK 박정권은 몇 달 전 한국시리즈의 기억이 남아 있는 듯 “왜 하필 KIA야”라는 농담을 던졌다. 적어도 이들에게는 ‘우라질네이션’ 같은 상황이었던 셈이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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