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액땜일까?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 입성하기 직전 한국대표팀의 전훈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숙소가 급하게 뒤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국은 5월 24일 일본과 친선전 후 곧바로 인스부르크 인근 도시 노이스티프트(해발고도 1200m)에서 6월 4일까지 머문 뒤 결전지 남아공으로 입성할 계획이다. 그런데 약 열흘 간 묵기로 한 호텔을 갑자기 사용할 수 없다는 연락이 최근 축구협회로 왔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텔 경영 쪽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발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겼으니 협회가 발을 동동 구른 것은 당연지사. 노이스티프트 시도 다급해졌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 큰 결례를 범하게 생긴 시 측은 부랴부랴 인근의 다른 호텔을 섭외해줬다. 이 과정에서 호텔 등급은 4성급에서 5성급으로 올라갔고 옮기는 데 드는 제반비용 역시 모두 시에서 부담했다.
노이스티프트의 빠른 일처리로 더 이상 곤란한 상황은 생기지 않았지만 한 번 더 사전답사를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곧 축구협회 담당 직원과 코칭스태프 중 1명이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계획이다.
코칭스태프는 오스트리아에 간 김에 프랑스와 영국, 스코틀랜드를 둘러보며 박주영(AS모나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의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