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리짱·노찌롱’ 무도서 퇴출

입력 2010-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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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남발…언어 순화키로

“예능은 예능일 뿐 오해하지 말자!”

MBC ‘무한도전(사진)’ 멤버들의 별명인 ‘쩌리짱’ ‘돌+I’ ‘하찮은’ ‘뚱뚱보’ ‘노찌롱’ 등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일부 시청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쩌리짱’은 정준하가 ‘무한도전’의 멤버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돈다는 의미로 박명수가 지어준 별명. ‘돌+I’와 ‘노찌롱’은 4차원인 노홍철의 특이함과 이름에서 비롯됐다. 이 밖에 체력면에서 늘 쩔쩔매는 박명수를 가리키는 ‘하찮은’과 ‘날라리 유반장’을 줄인 유재석의 ‘날유’, 체격이 큰 정준하와 정형돈의 ‘뚱뚱보와 뚱보’란 표현 역시 앞으로 ‘무한도전’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여러 번 지적된 방송 언어 순화에 대해 제작진도 일부 공감했다. 앞으로는 비속어나 반말, 막말들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기로 했다”며 “여러 캐릭터들의 별명이 사랑을 받긴 했지만 그것이 재미의 전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지상파 3사의 주말 연예 오락 프로그램의 자막 사용 실태를 조사해 비속어나 출연자를 비하하는 언어가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해 비롯됐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난무하고 있는 언어 파괴 현상을 막기 위해서도 제작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시각과 “시청자들이 스스로 만들어 준 별명도 있고, 재미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인데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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