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의 반격’ LG 에이스 봉중근이 30일 열리는 제2의 개막전, 잠실 SK와 홈개막전에 출격해 팀 2승 사냥에 나선다. 스포츠동아 DB
LG-SK‘토종 에이스 카드’ 진검승부
27일 시즌 개막전 마운드는 외국인투수가 주인공이었다. 총 6명의 외국인 투수가 에이스에게만 허락되는 영광스러운 개막전 선발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제 2의 개막전’은 토종 에이스의 잔치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꼽히는 류현진과 메이저리그 출신 봉중근과 김선우, 롯데의 에이스 송승준과 KIA의 차세대 기둥 양현종까지 총출동이다.
KIA와 한화는 30일 홈 개막전을 위해 토종 에이스를 아꼈다. 홈 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하는데 의미를 둔 선택이었다. LG 역시 잠실 개막전을 위해 대구 원정에서 봉중근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토종 에이스의 잔치 가운데 가장 큰 접전은 송승준과 류현진이 맞붙는 대전이다. 롯데와 한화 중 한 팀은 30일 개막 3연패 수렁에 빠져야한다. 한화는 홈 개막전 승리와 시즌 첫 승, 개막 연패 탈출, 한대화 감독의 데뷔 첫 승까지 걸려있다. 넥센에게 2연패 충격을 당한 롯데였기 때문에 송승준의 어깨도 무겁다.
광주는 KIA의 영건과 삼성의 외국인 원투펀치의 대결이다. 삼성 크루세타를 상대할 양현종은 잠실에서 두산에게 당한 뼈아픈 2패를 딛고 시즌 첫 승을 직접 일구겠다는 각오다.
두산 김선우는 역으로 홈 개막전을 위해 넥센이 아낀 외국인투수 번사이드를 상대로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김선우는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친 지난 2년을 지우고 새 출발을 각오했기 때문에 첫 선발등판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잠실에서는 LG와 SK가 토종 에이스 대결을 펼친다.
봉중근은 LG 재건의 첫 번째 열쇠, 송은범은 SK ‘임시 에이스’로 각각 첫 시험무대를 치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