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생 중학교 2학년 치어리더 등장…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김민주양 ‘170cm-51kg’

입력 2010-03-31 14: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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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막내 치어리더 김민주. 사진출처=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넥센 히어로즈 치어리더 막내, 중학교 2학년 김민주입니다.”

가요계에서 소녀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거센 가운데 프로야구 응원단에서도 ‘소녀’ 열풍이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첫 주인공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응원단의 막내 김민주 양. 그는 아직 1996년생 15살 중학교 2학년이지만 키 170cm에 몸무게 51kg이라는 타고난 신체조건과 춤 실력으로 선배 치어리더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 올스타전서 눈에 띄어
김민주 양과 응원단의 인연은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 올스타전에서 우연히 현 넥센 히어로즈 응원단 팀장의 눈에 들면서부터다. 민주 양과 계속 연락을 이어오던 응원단 팀장은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중학교 2학년인 그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우리 응원단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할 생각 있니?”


○ 치어리더로 가는 길, 부모님도 적극 찬성
이 같은 깜짝 제안에 평소 연예인이 꿈이었던 민주 양은 물론 그의 부모님까지 흔쾌히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건이 붙었다. 아직 학생신분인 점을 감안해 주말경기에만 활동하고, 연습은 방과 후 1~2시간 정도 하는 것.


○ 홈 개막전서 첫 무대 “실수 많이 해서 죄송합니다.”
민주 양은 30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전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15살의 비교적 어린 나이에 수많은 관중을 마주보는 무대에 선 첫 기분은 어땠을까.

경기 후 그는 히어로즈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팬들에게 첫 인사와 소감을 남겼다. “안녕하세요. 치어리더 막내 김민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오늘 개막전에서 실수를 많이 해서 죄송합니다(사실 많이 떨렸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히어로즈를 위해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프로필에 나온 것처럼 96년생 중학교 2학년이 맞습니다”며 “앞으로 주말에만 여러분들과 함께 히어로즈를 위해 응원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첫 무대 후 김민주가 히어로즈 홈페이지에 남긴 글



○ 야구팬들은 뜨거운 관심과 환호로 대답
민주 양이 무대에 선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야구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야구전문커뮤니티 엠엘비파크의 한 누리꾼은 ‘넥센 치어리더는 진리이자 극상 그 자체’라는 제목의 글에서 “혹자는 두산이 (치어리더가) 최고라고 이야기 하지만 넥센의 치어리더는 그녀의 존재만으로도 구단가치가 200% 상승이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댓글을 통해 민주 양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 팬들의 환호에 구단측도 함박웃음
넥센 히어로즈 구단의 응원단 담당 이승준 과장은 “김민주의 등장에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치어리더로 데뷔한 것이 팬들의 이목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주의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주말경기에만 치어리더로 나서며, 연습도 방과 후 1~2시간에 걸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린 나이에 큰 무대에 서는 만큼 야구팬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는 당부 말도 잊지 않았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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