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괴물은 왔는데…‘봉’은 언제쯤…

입력 2010-04-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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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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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시즌 첫 경기 150km 광속부활

다음주 한화 3연전서 선발등판 가능성

LG 에이스 봉중근, 1군 복귀시점 미정

박종훈 감독 “싸울 준비되면 돌아오라”

LG 봉중근(30)과 SK 김광현(22)의 복귀 및 선발등판 시점이 드러났다. SK 김성근 감독은 9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김광현은 다음주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LG 박종훈 감독은 “봉중근은 2군에서 정상적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1군 엔트리 등록시점에 대해서는 “2군에서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왔을 때”라고 못박았다.

○봉중근, 10일 구리 2군 롯데전 선발 등판

봉중근은 10일 구리에서 열리는 2군 롯데전에 선발로 나선다. 2군행 버스를 탄 지(4일 목동 넥센전 이후) 닷새만이다. 박 감독은 9일 “봉중근은 2군 경기에 꾸준히 나가며 선발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군 등록 예정일에 대해서는 “그건 2군에서 알려줄 일이다.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왔다는 통보가 올라왔을 때 그때 올리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 감독 입장에서는 팀의 에이스를 엔트리에서 빼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다시 등록시키는 것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봉중근의 2군행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박 감독은 “봉중근은 좋은 선수고,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라고 운을 떼고는 “선발투수라면 버티고 싸울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는 비단 에이스 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에게 해당하는 말”이라며 봉중근 강등의 상징성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김광현, 다음주 한화와의 3연전 등판 가능성

김광현은 8일 문학 KIA전에 구원으로 나서 2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손등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한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150km대의 빠른 볼을 구사했다. 9일 김 감독은 “구속보다는 볼끝이 좋아야한다. 변화구각과 컨트롤을 더 다듬어야한다”며 ‘당근’보다는 ‘채찍’을 들었지만 에이스의 무사복귀에 내심 흐뭇해하는 눈치였다. “김광현이 돌아오니 경기장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한 마디 보태기도 했다.

가장 궁금한 것은 김광현의 선발등판일. 김 감독은 “목동 3연전에는 등판 계획이 없지만 다음 턴부터는 합류한다”고 전했다. 등판일은 12∼13일 대전 한화와의 3연전이 될 가능성이 될 높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복귀해도 로테이션 운용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며 엄살을 부렸지만 SK로서는 고효준 송은범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천군만마를 얻게 된 셈이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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