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승 한화 “류현진 승리는 기쁨두배”

입력 2010-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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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으로 봄나들이 왔어요” 11일 사직구장은 봄나들이를 나온 수많은 관중으로 북적였다. 홈관중의 응원에 힘이 나는지 롯데 선발 송승준도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직|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10일 8이닝 1실점 역투 팀승리 일등공신
투수진 체력 비축·분위기 반전 일석이조


한화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9-2로 이겨 시즌 처음 연승을 거뒀다.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해 8이닝 7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준 덕이었다. 비록 11일 역전패해 첫 3연전 싹쓸이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지만 의미 있는 모멘텀이었다.

4연패 끝에 맞이한 9일 경기는 유독 힘겨웠다. 5시간29분 동안 51안타를 주고받는 혈투였다. 결과는 4회까지 3-11로 뒤지던 한화의 15-14 승리. 올 시즌 다섯 차례나 치른 1점차 접전에서 첫 승이었다. 그날 경기를 마친 뒤 한대화 감독은 “이 승리를 계기로 탄력이 붙느냐 마느냐는 다음 경기 내용에 달렸다”고 했다.

그런데 마침 10일 선발은 에이스 류현진. 운부터 맞아떨어진 셈이었다. 류현진의 호투로 승리한 10일 한 감독은 다시 “고비를 딛고 이겨보는 것도 경험”이라고 강조하면서 “전날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이기는 느낌을 조금은 안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한화는 9일 선발 안영명이 2이닝 만에 무너지면서 투수 6명을 소진했다. 그러나 10일 류현진이 공 115개로 8이닝을 버텨준 덕에 다시 힘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 스스로도 “무조건 오래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류현진의 승부욕도 돋보였다. 4일 대전 삼성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던 터라 10일 등판에서는 이기고자 하는 욕구가 어느 때보다 강해 보였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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